입춘을 축복하며 쌓인 눈꽃 봄소식을 알리는 입춘날 이른아침 밖을 내다보니 축복의 하얀눈이 눈부시게 쌓였다. 내 마음을 환하게 웃음짓게 하는 여유로움으로 우리집 마당같은 대공원으로 향했다. 따스한 날씨로 발걸음을 더 가볍게 해주니 가슴가득 즐거움과 행복을 안고 눈을 호사시킬 수 있었다. 지레 겁들을 .. 산, 들, 강, 바다 2013.02.20
모두가 축복이던 날 몹씨도 추운날들이 계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슴속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하얀눈송이가 날리면 내마음은 언제나 환희로 가득차 오른다. 어제도 매섭도록 추운날이라 밖에 나가지 말라는 자식들의 걱정이 쌓였지만 반가운 얼굴들 마주하고픈 즐거운 마음따라 나섰다. 몇몇 벗들이 내 어줍.. 산, 들, 강, 바다 2013.01.04
쌀쌀한 날씨지만 찬란한 늦가을 10월 후반을 더운 나라로 피신하여 꿈 속에서 보내다 돌아오니 가을은 저만큼 달아나고 추위가 내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한다. 하지만 언제나 아름다운 우리의 들과 산의 풍경이 아니던가 올해만큼 맑고 찬란하게 선명한 빛깔로 물들어 내 눈을 이만큼 황홀하게 하기는 오랫만이라 여겨.. 산, 들, 강, 바다 2012.11.19
온세상에 눈꽃이 찬란하게 피던날 내가 내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체 세월만 흘렀나보다 벌써 이 해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하루 남은 2010년을 아쉬운 마음이지만 잘 마무리하고 신묘년인 2011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감당하지 못할 큰 근심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사랑의 하나님께 감사.. 산, 들, 강, 바다 2010.12.30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지난밤엔 창문 흔들리는 소리와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에 비몽사몽 하다가 날이 밝으니 바람이 조금은 잦아들었다. 잘 자라던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누어있고 높은 층에는 창문 유리가 깨진곳도 있다. 우리 집은 낮은 자세로 땅에 붙어 있으니 그래도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올해 여름 줄기차게 내렸.. 산, 들, 강, 바다 2010.09.02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들 함박눈이 내렸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시도때도 없이 피고지던 개나리가 제법 탐스럽게 피고 산수유꽃도 예쁜 모습을 드러내더니 생강나무꽃도 시샘으로 피어나고 돌단풍도 언제 솓았는지 앙증맞은 꽃을 피웠더라. 창아래 매화나무엔 올해 제법 많은 꽃송이를 선보였고 수수꽃다리엔 꽃망울이 맺히.. 산, 들, 강, 바다 2010.05.06
온 세상이 축복으로 가득하던 날 아침부터 제법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뒤로하고 옆지기는 불러주는 친구따라 훌쩍 나가고 창 밖의 눈 내리는 모습에 반하여 한나절을 보내다 보니 차 지붕이 묻혀버렸다. 등산화로 무장하고 빗자루 둘러메고 문 밖에 나섰더니 한 발짝 옮길 때마다 넘치는 눈으로 발목이 시원하다. 내 어릴 적 시골의 .. 산, 들, 강, 바다 2010.02.02
청계천의 등불 축제 회상 요즘처럼 음산하고 침울하며 조그만 가슴속까지 오그라들게하는 추위의 매서움이 계속 되면 마음 속에 외로움만 더 쌓인다. 그래도 정다운 벗들 만나 따스한 눈길 주고 받으면 아직은 즐거움과 행복 찾아 다닐 수 있다는 내 건강이 마냥 고맙기만 하다. 지난 늦가을의 조금은 쌀쌀한 어느날 옆지기의 .. 산, 들, 강, 바다 2009.12.29
벌써 지나쳐 버린 가을의 자취를 돌아 보고 어리연이 피어 있는 모습을 드려다 보고 있는 사람들이 물 속에 빠졌다. 반영상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도 물 속에서 자유롭게 호흡할 수 있다면 참 좋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면 수륙 양용 인간인가?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좋은 사람들과 있으니 즐거운 마음에 코스모스든 해바라기든 모두 아름답게만 보.. 산, 들, 강, 바다 2009.10.23
내 가슴을 아름답게 물들였던 가을도 멀어지고... 가을의 꽃들과 단풍이 든 산에 오르는 걸 즐기는데 올해는 현충원에 다니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가을이 왔는가 싶어 어딜 갈까 생각하는 사이에 가을은 훌쩍 지나쳐 가 버렸다. 허망한 가슴으로 세월을 쫓아가려 달리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라고 눈이 내린단다. 지쳐 주저앉아 하늘만 올려다 보다가.. 산, 들, 강, 바다 200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