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봄 오랜만에 찾은 종묘 가는 날이 문을 닫는 날이란다. 담장길을 따라 걸으니 또한 새로운 맛이 솔솔 가슴에 스민다. 창경궁에서 처음 우리를 맞이한 꽃은 귀룽나무 순백이 청순하다. 예뿐 한복으로 운치를 더해준 미모의 두 아가씨도 선뜻 촬영에 화답하니 고맙고 길따라 피어난 철쭉의 화.. 나무, 꽃, 새 2015.05.09
변함없는 아름다움 오랫만에 꽃으로 내 시선을 어루만져 보려고 마음을 정했다. 하지만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내 가슴속 봄은 나를 찾기엔 아직 이르다고 여겼나보다. 날이가고 해가 갈수록 아름다움을 찾는 내 시야는 밝지를 않고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겉모습만 보일뿐이다. 작은 꽃망울 속깊이 숨어있는.. 나무, 꽃, 새 2015.04.18
세월은 어수선해도 9월은 오고 세월이 어수선하여 속 시원한 소식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흘러가는 계절의 변화는 어쩔 수 없나보다. 시원하다기 보다 추위를 느끼는 것은 내 마음이 움츠러들고 자꾸만 작아지기 때문인가? 오랫만에 둘러보는 주변의 꽃들은 예전과 같건만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으로 주는 기쁨과 .. 나무, 꽃, 새 2014.09.21
지나간 꽃들의 추억 지난 봄 언제쯤 꽃들이 활짝 피어날까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날 꽃봉오리 살며시 미소지으며 피어나는가 싶어 반가웠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도 잠시일뿐 여기저기에서 앞다투어 활짝 피어났다 져버리는 바람에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예년에 피어나든 순서를 잊은듯 고개를 돌릴 .. 나무, 꽃, 새 2014.06.08
꽃들의 향연은 시작되고!!! 이렇게 좋은날 난 무엇을 위해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TV화면을 보아도 신문기사를 읽어도 답답하기만 하다. 나보다 잘 생기고 나보다 더 배워 아는것도 많고 떵떵거리며 즐겁고 부유하게 사는 이 나라의 수많은 잘난 사람들이 있어 더불어 행복해야 하는데... 그래도 착하고 여유로운 마.. 나무, 꽃, 새 2013.05.17
오랫만에 반가운 빗소리 풀석이는 흑먼지를 밟으며 느릿느릿 오르던 발걸음이 오늘은 그런대로 향그러운 내음이 코끝에 닿는듯하다. 아쉽기는 하지만 풀과 나무들의 잎에서도 윤기가 흐른다. 그동안 날씨가 덮기만 하고 매마른 날이 계속되니 내 가슴에도 싱그러움이 사그러든지 오래다. 꽃들도 계절을 알아차.. 나무, 꽃, 새 2012.07.03
꽃처럼 아름다운 축복이 가득하길... 이런저런 일들로 내 삶을 뒤돌아볼 여유로움도 누리지 못하고 또 한 해가 가고 임진년 새 날이 밝았다. 지난 늦가을의 아름다운 모습들 뒤져 내 마음속에 간직하여 자꾸만 삭막해지려는 가슴을 열고 맑은 바람으로 시원하게 채워야겠다. 조금만 추워도 움츠러드는 마음이 가까이.. 나무, 꽃, 새 2012.01.01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잡지 못하는 안타까움 정렬의 유월을 시작한다 했건만 그저 어쩌지 못하며 세월을 보내고 내일이면 진정 태양볕의 따가움을 이고 지는 칠월이 시작된다. 지금은 장맛비가 시원스러운 바람을 동반하고 내 곁을 맴돌지만 어느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나면 더운 바람이 턱에 닿아 숨을 막아설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세월을 .. 나무, 꽃, 새 2011.06.30
비 오는 날의 오후에 오월의 찬란했던 꽃들의 자취를 그리며 정말 오랫만에 내 가슴속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어렸을때 부터 비가 내리는 날에는 초가 지붕 밑 담장에 올라 앉아 낙수물을 손으로 받아치며 좋아라 소릴 지르곤 하였었다. 이런 나를 보고 어머니는 손 등에 사마귀 난다고 놀렸지만 유난스럽게 빗물이나 이슬방울을 좋아한 난 들은체도 .. 나무, 꽃, 새 2011.06.22
국립서울현충원의 수양벚꽃 항상 오가는 길이라도 내 마음이 우울하거나 상념에 잠겨있을 땐 신비스럽게 돋아나는 새싹들과 영롱한 아름다움을 뽑내며 피어나는 꽃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다가오는 기쁨으로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이 가슴속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가득 채우게 된다. 현충원의 사계절은.. 나무, 꽃, 새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