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77

비 오는 날의 오후에 오월의 찬란했던 꽃들의 자취를 그리며

정말 오랫만에 내 가슴속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어렸을때 부터 비가 내리는 날에는 초가 지붕 밑 담장에 올라 앉아 낙수물을 손으로 받아치며 좋아라 소릴 지르곤 하였었다. 이런 나를 보고 어머니는 손 등에 사마귀 난다고 놀렸지만 유난스럽게 빗물이나 이슬방울을 좋아한 난 들은체도 ..

나무, 꽃, 새 201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