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내 가슴을 아름답게 물들였던 가을도 멀어지고...

황금햇살 2008. 12. 13. 00:19

 가을의 꽃들과 단풍이 든 산에 오르는 걸 즐기는데

올해는 현충원에 다니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가을이 왔는가 싶어 어딜 갈까 생각하는 사이에

가을은 훌쩍 지나쳐 가 버렸다.

 

허망한 가슴으로 세월을 쫓아가려 달리다 보니

어느새 겨울이라고 눈이 내린단다.

지쳐 주저앉아 하늘만 올려다 보다가 정신을 가다듬어 본다.

얼마나 빠르게 내 삶이 달려가고 있을까?

 

시내와 원만한 시골길은 모두 60km 로 달리라 하건만

내 삶의 속도는 벌써 체감까지 더하여 80km는 넘어선듯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내달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참으로 다행이고 행복인 것은

아직 두 다리 성하여 걸을 수 있어 가고 싶은 곳 갈 수 있고

귀여운 자식들과 식구들 한결같이 만나볼 수 있으며

좋은 친구들 곁에 있어 찾아주고 불러주니 얼마나 즐거운 삶인가.

 

하나님이 주신 이 축복과 은총에 감사하며 오늘을 살고

또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흐뭇하고 행복으로 가득하다.

 

*** 들국화들은 이렇게 곱게 피었었다

 *** 낙상홍 열매들도 붉게 물들고...

*** 서울 국립 현충원 길의 아름다움 

*** 낙엽을 밟으며 가슴을 채우고

*** 피라칸다의 열매들

 *** 등골나물의 꽃들도 시들어 버리고

 *** 따뜻한 날씨에 때를 모르고 피어난 철쭉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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