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봄을 찾아서 봄을 기다리느라 지친 가슴을 채워보려고 더운 나라로 떠난 전지훈련에 빠져 세월 가는줄 몰랐다. 20여일만에 돌아와 지친 몸 달래고 있으려니 지금쯤 봄 소식이 찾아왔을것 같아 뒷산에 올랐다. 카메라 둘러메고 나서면 평소엔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던 자연의 속삭임이 바짝 다가와 속삭인다. 여기 저.. 나무, 꽃, 새 2008.03.26
시린 눈이 내리는 날은 지난 가을의 꽃과 열매로 그리움 엮어가자 문 밖을 나서니 음산한 바람이 스쳐간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금방 진눈깨비라도 내릴듯 하지만 모처럼 정다운 님과 나서는 약수터 길이라서인지 몸과 마음이 가볍고 시원한 발길이다. 깔딱고개를 넘어 현충원 길을 걸을 때는 바람결에 눈발이 섞여 흩날린다. 간간이 내리는 눈발을 얼굴로 받으며 .. 나무, 꽃, 새 2008.02.25
우울한 추위 떨쳐버리고 꽃과 열매 보며 밝고 여유로운 삶을... 나의 삶 입춘이 지난 2월부터가 겨울인지 추위가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게으름이 잔뜩 묻어나려는 몸을 제촉하여 뒷산에 오를라치면 쌀쌀한 바람이 앞을 가로 막고 귓불을 붉게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 깃들이는 봄에 대한 열망을 뒤로 물릴수는 없다. 삶의 세월이 아무리 빠르고 내가 산 .. 나무, 꽃, 새 2008.02.14
스산한 날 살며시 꺼내보는 아름다운 것들 이번 겨울은 날씨의 변화를 예감하기 어렵게 한다. 설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건만 날씨는 찌뿌드하고 내일이 입춘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겨울이라면 온 산과 들에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이고 까마득하게 넓은 마을 앞 저수지의 물이 꽁꽁 얼어붙느라 밤 새워 쩡쩡 울어대는 소리에 놀라 아랫.. 나무, 꽃, 새 2008.02.03
꽁꽁 얼어버린 내 가슴을 꽃으로 녹이고... 이젠 겨울이라 하여도 그렇게 혹독한 추위는 없으려는지 많이 춥지도 않고 함박눈이 펄펄 내리지도 않는다. 해가 바뀌어 1월이 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마음 속은 따사롭지 못하고 찌뿌드하고 음산하다. 오늘처럼 희망을 잉태하는 우리들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날에도 어찌 어둠으로 .. 나무, 꽃, 새 2007.12.19
눈은 쌓였어도 마음은 춥기만 하여... 오랫만에 정다운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 둥지로 돌아오는 길 빗방울이 맞이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눈이 내린다더니... 아침에 창문을 밀치니 차 지붕 위에 하얗게 눈이 쌓였다. 그렇게 눈이 내리는 모습 보고파 했건만 아쉬운 마음에 또 몸을 추스리기 힘들다. 내 마음 속이 텅 비.. 나무, 꽃, 새 2007.12.07
유월을 추억을 덮지 못하고.......... 유월 중순의 꽃들을 다시 보고파... *** 누드베키아*** ***애기메꽃*** ***참나리*** ***낙상홍*** ***금계국*** ***백합*** ***멍석딸기*** ***무장다리와 나비*** ***아욱꽃*** ***쑥갓꽃*** ***오이꽃*** ***산딸기*** ***큰까치수영 (수염)*** ***꽃개오동*** 15일 정도 다녀와서 다시 뵙겠습니다. 나무, 꽃, 새 2007.10.27
6월의 추억 두번째.............. 잃어버린 가을 무더위가 가시는듯 하여도 추적이는 비는 계속되어 꽃 구경을 방해한다. 가을을 맞이할 여가도 없이 이젠 추워서 몸이 옴츠러든다. 아침부터 창문 밖에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고 아침 산행을 방해하더니 날씨도 염치가 없는듯 햇살을 비춘다. 그래도 이미 마음이 떠났으니 지난 꽃들이.. 나무, 꽃, 새 2007.10.19
날마다 느낌이 다른 꽃들의 모습 날마다 같은 자리에 피어 있는 꽃이라 하여도 보는 날마다 그 느낌이 다른 것은 내가 너무 예민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금 덜 벌어졌던 꽃봉오리가 더 활짝 열리기도 하고 이른 아침이라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봉오리 한 낮의 더위에 조금은 지쳐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의 표정이 기분에 따라 .. 나무, 꽃, 새 2007.09.19
지나쳐 버린 시간들을 뒤돌아 볼 수 있는 행복 무더위가 계속될 무렵 난 더 더운곳으로 뛰어들어 날마다 비지땀을 흘리며 즐거워했었다. 그리고는 돌아와 지루한 빗줄기에 갇혀 다 져버린 꽃들의 모습을 아쉬워하며 지쳐 있었다. 이젠 한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오락가락 하는 빗방울로 나의 야생화 사랑을 방해하고 있다. 내 마음은 아직도 5.. 나무, 꽃, 새 200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