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77

시린 눈이 내리는 날은 지난 가을의 꽃과 열매로 그리움 엮어가자

문 밖을 나서니 음산한 바람이 스쳐간다.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금방 진눈깨비라도 내릴듯 하지만 모처럼 정다운 님과 나서는 약수터 길이라서인지 몸과 마음이 가볍고 시원한 발길이다. 깔딱고개를 넘어 현충원 길을 걸을 때는 바람결에 눈발이 섞여 흩날린다. 간간이 내리는 눈발을 얼굴로 받으며 ..

나무, 꽃, 새 2008.02.25

우울한 추위 떨쳐버리고 꽃과 열매 보며 밝고 여유로운 삶을...

나의 삶 입춘이 지난 2월부터가 겨울인지 추위가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게으름이 잔뜩 묻어나려는 몸을 제촉하여 뒷산에 오를라치면 쌀쌀한 바람이 앞을 가로 막고 귓불을 붉게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내 마음 속에 깃들이는 봄에 대한 열망을 뒤로 물릴수는 없다. 삶의 세월이 아무리 빠르고 내가 산 ..

나무, 꽃, 새 200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