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언제쯤 꽃들이 활짝 피어날까 기다리고 있다가
어느날 꽃봉오리 살며시 미소지으며 피어나는가 싶어 반가웠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도 잠시일뿐 여기저기에서 앞다투어
활짝 피어났다 져버리는 바람에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예년에 피어나든 순서를 잊은듯 고개를 돌릴 찰나에 피었다 져버려서
어떤 꽃을 찾아가야 할런지 몽롱하여 지나쳐 버리곤 했다.
그러다 정신을 가다듬으려하니 장미꽃의 현란함도 때를 놓치고 말았다.
마치 나의 삶에서 겪어야할 일부분을 그냥 지나쳐 버린듯 하다
그져 느껴볼 사이도 없이 70년이 넘는 세월들이 흘러가 버렸다.
이젠 뜻깊은 날들을 보내려해도 몸 따로 정신 따로인 삶이 되고 있으니
주변에 피해주지 않게 없는 듯이 살아얄텐데...
점점 고집은 세어지고 화도 참지 못하는 내모습이 실망스럽다.
하지만 어찌하리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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