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을 따라잡지 못하는 안타까움 정렬의 유월을 시작한다 했건만 그저 어쩌지 못하며 세월을 보내고 내일이면 진정 태양볕의 따가움을 이고 지는 칠월이 시작된다. 지금은 장맛비가 시원스러운 바람을 동반하고 내 곁을 맴돌지만 어느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나면 더운 바람이 턱에 닿아 숨을 막아설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세월을 .. 나무, 꽃, 새 2011.06.30
비 오는 날의 오후에 오월의 찬란했던 꽃들의 자취를 그리며 정말 오랫만에 내 가슴속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가 내린다. 어렸을때 부터 비가 내리는 날에는 초가 지붕 밑 담장에 올라 앉아 낙수물을 손으로 받아치며 좋아라 소릴 지르곤 하였었다. 이런 나를 보고 어머니는 손 등에 사마귀 난다고 놀렸지만 유난스럽게 빗물이나 이슬방울을 좋아한 난 들은체도 .. 나무, 꽃, 새 2011.06.22
국립서울현충원의 수양벚꽃 항상 오가는 길이라도 내 마음이 우울하거나 상념에 잠겨있을 땐 신비스럽게 돋아나는 새싹들과 영롱한 아름다움을 뽑내며 피어나는 꽃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다가오는 기쁨으로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이 가슴속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가득 채우게 된다. 현충원의 사계절은.. 나무, 꽃, 새 201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