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논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깜깜한 산길을 달려
어제와는 다른 `어깨'란 뜻의 `빠다'풍경구로 갔다.
3000단의 다락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15도에서 75도의 경사진 곳에
인간이 이루어 놓은 경이로움!!!
기은아! 사람의 어깨로 짐을 지어 날라 만든 이 논과 마을.....
눈 아래 펼쳐진 이 경이로움은 이 곳을 이루어 놓은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으로 아무말도 할 수 없더구나.
거울같이 반짝이는 다락논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 것은 아마도 1400년 동안 그리고 지금도
그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간 또 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 때문이었나보다.
떠오르는 태양이 고개를 내미는 순간부터
우리 일행은 경탄의 소리마저 삼키고
시시각각 변하는 다락논의 찬란함에 빠져있었다.
오직 잊지못할 모습들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찍사들의 셔터 소리만...
발 밑으로 밀려드는 운해는 또 한번 우리들을 매료시키고...
내가 정녕 신선이라도 된 것인가!!!
커다란 장비를 동원하여 촬영하는 우리 일행들 사이에서도
한껏 멋부려 찍고있는 외하부지의 내모습이 자랑스럽기만 하였단다.
민속 복장을 한 예쁜 아가!
기은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사진을 찍었더니.....
깜깜한 새벽부터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온 이 아가, 엄마가 돈을 달라더구나.
모두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의 모습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어느새 잽싸게 이렇게 돈을 벌려는 사람도 생겨나고....
아마도 조금만 더 지나면 우리는 더 이상의 오지 마을 사람의 순수함을
보기 힘들 것 같구나!
아직 이곳은 관광객이 오지 않는 곳으로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은
우리가 처음이었고 유럽의 아주 적은 수의 관광객을 만났을 뿐인데
앞으로 자꾸 사람들에 알려지면 이 들의 순수함도 사라지겠지....
하니족 처녀로 하니족 마을의 가이드를 맡은 똑똑하고 예쁜 아가씨!
15,6세에 아기를 업은 이 곳 하니 마을에서 유 소우제는 특별할 수 밖에 없다.
외지에서 공부하고 와보니 벌써 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아기들이 있고
29세의 이 아가씨는 결코 자기 마을의 여자들 같이 살수는 없겠지.
하니 마을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깨인 용감한
유소우제가 행복하길 빈다.
황금연못
그리고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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