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날이 갠 다음이면
난 언제나 예쁜 꽃들을 찾아 나서기를 즐거워 한다.
꽃잎에 내려 앉아 부드럽게 쓰다듬는 이슬이도 만나고
장난꾸러기 꽃송이 만나 아슬하게 매달려
한들한들 그네 타는 이슬방울도 만날수 있어 즐겁다.
이슬이들의 영롱한 무지개 색깔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부끄럼을 타는 녀석이 스르르 미끄러져
랜즈에 내려 앉는 바람에 놀라고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에 밀려 집으로 왔더니
감기에 걸렸는지 자꾸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저절로 셧터가 눌러지기도 하고 기능을 바꾸는 보턴들이
토라져 돌아앉아서 묵묵 부답이기도 하다.
정말 그렇게 말 듣지 않으면 병원에 입원시킨다~~~
내 꿈길에 꽃향기를 뿌려주는 예쁜이들을 만나야 하니까.
달래고 어루만지며 정상이 되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초조하다.
*** 작약 : 작년에 피었던 자리에 새순이 나와 무럭무럭 자라더니
탐스러운 꽃을 피웠다. '함박꽃'이라고도 불리는 꿈길의 향기이다.
*** 아까시나무/아카시아나무 : 밑으로 쳐진 꽃차례에 흰색 꽃이 모여 피고
향기가 강한데 올 해는 너희들 돌아볼 사이도 없이 훌쩍 지나쳤다.
*** 이팝나무 : 멋진 수형으로 자란 나무의 어린 가지 끝에 흰색 꽃이 무더기로
모여 달리는데 꽃잎은 4개로 가늘게 갈라진다.
조선시대에 탐스런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담긴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 부르다가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 덩굴장미와 찔레꽃 : 아파트 입구엔 이렇게 장미가 늘어지고
찔레꽃이 하얗게 피어 향기를 자랑하니 어우러짐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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