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산에 오르는 길을 가다가 초입을 지나쳐
주택가 골목길을 좀 더 헤집고 올라가 보기로 작정하였다.
아마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골목 막달까지 살펴보고 싶었었나 보다.
내가 기대했던대로 산기슭 손바닥만한 작은 공간들을 일구어
할머님들이 심심파적으로 이것 저것 가꾸는 모습들이 나를 반겼다.
산림을 훼손하면 안되겠지만 유휴지를 알뜰하게 이용하는 모습들이
참 사람 사는 모습인듯 정겨움이 묻어 나오고 있다.
어떤 할머님은 혹시라도 도시 늙은이가 잘 모를까봐 이것 저것
이름을 가르쳐 주는 친절을 베풀기도 하였다.
* 봉숭아 ( 봉선화 ) :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 하늘말나리 : 황적색 나리꽃이 하늘을 보고 피며 6장의 꽃잎 안쪽에는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다.
* 큰까치수영 ( 수염 ) : 큰 타원형 잎이고 한쪽으로 굽는 총상꽃차례에 흰색 꽃이 핀다.
* 감자꽃 : 하지 때 수확하여 "하지감자"라고도 한다.
* 강낭콩꽃 :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잘 알려진 콩꽃.
* 토마토꽃 : 토마토의 열린 모습을 함께 보며 익기를 기다려 보자.
* 가지꽃 : 시골에서 가지 나물은 밥에 쩌서 손으로 쭉쭉 찢어서 버무렸는데
이젠 어디서나 칼로 썰어서 조리를 하니 맛이 덜하다.
* 달개비꽃 ( 닭의장풀 ) : 하늘색 꽃이 닭볏을 닮아서 " 달개비 "라 한다.
* 나팔꽃 : 꽃잎이 나사처럼 감겨져 있다가 풀리면서 나팔 모양의 꽃이 핀다.
* 갓 : 뿌리잎은 검은 자줏빛이 돌고 가지 끝에 십자 모양의 노란색 꽃이 핀다.
* 개망초 : 꽃송이 가장자리에 흰색 혀꽃이 촘촘하고 가운데는 노란색 통꽃이다.
* 큰개불알풀꽃 : 긴 꽃자루에 하늘색 꽃이 피고 안쪽에 줄무늬가 있다.
* 백합 : 여름에 나팔 모양의 흰 꽃이 피고 밤에 향기가 매우 강하다.
* 과꽃 :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 무궁화꽃 : 아무리 7월부터 핀다지만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무궁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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