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목이 물을 머금어 윤기를 뽑낼만하여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군 전체가 동쪽만 육지에 붙어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반도 태안
해안선이 길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이라고.
118개의 절경인 섬들로 이루어졌단다.
빗물로 흘러내린 황토의 자국이 선명한 태배길 트레킹부터 시작하여
정서쪽을 가리키는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바닷 바람에 땀을 식히고
내가 가장 기대하던 천리포수목원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꽃들로 잘 가꾸어진 수목원, 나무와 꽃 유례를
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즐거움 가득하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의 자연에 심취하여 황폐한 땅 태안에
정성어린 수목원을 가꾸며 끝내는 죽음에서 시신까지도
사랑하던 목련에 바치는 수목장을 원했지만 10주년인 올해에야 이루어졌단다.
민병갈 박사의 자연과 수목을 사랑하는 마음이 수목원에 가득하다.
마애삼존불을 보고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이 나른하지만
상쾌한 자연과의 호흡으로 가슴속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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