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잔치를 벌리는 봄이 한꺼번에 달려와 버린 느낌이다.
벌써 새싹들이 움트기 시작하고 개나리가 피었나 했는데
목련이 활짝 피었다 지고 진달래도 어느사이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젠 살구꽃이 떨어져 버린 것도 한참 되었고 화려한 벚꽃들도 잊혀져 가고 있다.
철쭉이 활짝 피었고 영산홍도 뒤질세라 앞다투어 피어났다.
특별히 차례를 정하여 피고 지는 것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올해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만큼 한꺼번에 피어나고
또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낙화되어 떨어진다.
그래도 소중한 사진만은 변함없이 언제든지 뒤적여 찾아볼 수 있으니 좋다.
4월이 다 가기전에 4월초의 꽃들을 살펴본다.
우리 나라의 자연환경이 이렇게 바뀌어가니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의 삶도 변해야 할 것 같은데 앞이 보이지 않는다.
나이들어 기력이 쇠약해질수록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채워야 할텐데
갈수록 참을성이 바닥나고 고집불통으로 되어 가는듯하여 걱정이다.
좋은 날씨만큼 더 따스해지는 마음으로 보듬어 주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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