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다시 보고픈 그리움

황금햇살 2007. 2. 22. 14:03

오늘 아침에도 게으름 부리는 몸을

마음으로 재촉하여 뒷산에 올라 현충원으로

내가 즐기는 길을 따라 약수터로 향하였다.

 

다른날에 비해 반밖에 되지않는

물통들의 행렬에 안심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니 큰 물통을 가져온 분이

오늘로 끝이군...........

 

큰 물통 ( 20 L )은 가져오지 말라해도 마이동풍이니

아예 물통을 놓고 받는 받침대를 20 cm 쯤 높여서

산소땜을 해 버렸으니 받기가 매우 불편하다.

작은 물통들만 고소를 지을 수 밖에...

 

얼마 후에 큰 물통들이 왔지만 그냥 돌아가고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참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막 도착한 큰 물통 왈

 

" 내일부턴 호스를 가지고 와야겠네 "

모두 아연실색 할 수 밖에

늘 듣기만 하던 햇살도 참을수 없어

" 큰 물통 가져오지 말라 산소 땜까지 했는데 호스를 가져오면 되겠습니까? "

 

머리 비상한 우리 한민족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었으면........

 

 

집에 돌아와 씁쓸한 마음으로

옛여행 사진 뒤적이다가

너무나 웅장한 불가사의에 황홀하기만 했던

나평의 유채밭과 홍하의 다락논에 눈이 머물었다.

 

아~~~ 나평의 호화롭고 찬란한 끝없이 펼쳐진 유채밭과

산꼭대기 부터 3000 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졌다는 홍하의 다락논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 절절하여

일출 모습 담아본다.

 

 

 

모내기하여 다 수확하고 이제 다시 이런 모습이리라.

벌써 지난해 3월초에 다녀왔으니....

연못이 유난히 좋아하던 모습이 선하다.

 

 

이렇게 깊은 골짜기로 운해가 차오르는 모습도

우리들 마음을 황홀하게 하고 사진 작가들의 손길을 바쁘게 하더니...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마음을 넓혀서

눈 앞의 작은 내 욕심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살아야겠다.

헐벗고 굶주리지 않으니 행복하고

내 다리로 내 육신을 움직여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하지 아니한가?

 

그나저나 연못은 나 없이 훨훨 날아가 행복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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