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어 여행길에 오르면 차창 밖으로 보이는 코스모스의 물결이
내 마음속에 즐거움과 행복을 가득 채워주곤 하였었다.
더구나 어렸을적 시골집 사립문 밖에 나서자마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들이 나를 반기곤 하였었다.
참으로 많은 시간 코스모스를 사랑하며 정을 주었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길가에서 나를 반겨주던
가녀리면서도 나약하지 않고 청순하고 깔끔한
코스모스의 모습들은 점차 사라져 가고 금계국 등의 새로운 꽃들이
노란 화려함으로 해마다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도 별로 코스모스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나 보다 했는데
나를 잊지않고 챙겨주는 멋진 후배의 연락으로 이런 장관을 보게되어
참으로 고맙고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 갔었고 즐거운 하루였다.
아직 두 다리로 내 몸을 지탱하여 걸을 수 있으니 행복하고
모자란 솜씨지만 보이는 아름다움을 담아 보려고 하는 마음으로 행복하며
귀찮다고 내치지 않고 불러주는 멋진 후배들 있어 더더욱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마음이 계속 되도록 건강을 잘 챙기고
만나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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