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수많은 자연과 접해왔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별로 의미가 없는 현상일 뿐이었다.
가끔씩은 아름답고 화려한 꽃들과 풍경에 감탄하여
가던 발걸음 멈추고 환호하기도 하였지만
조그맣고 화려하지 않으며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보잘것 없는 야생화나 풀꽃들은 그저 무심히 지나다닐뿐
그 곳에 그런 꽃들이 있었는지도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다.
2년여전 자유인으로 돌아온지 10여일이 지나면서부터
덤으로 주어진 나의 여생을 허송할 수 없어 자연 속으로 스며들어
언제나 마중나와 반겨주고 변함없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나무와 꽃들과 새들을 살펴보고 내가 걷는 길을 뒤돌아보며
20년을 살면서도 아름다운줄 몰랐던 뒷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눈을 뜨면 뒷산 길을 1~2시간 걸으며 꽃들과 풀들과
나무와 새들을 만나고 그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보려고 한다.
시원한 약수 한 사발이 목을 타고 내리면 그 즐거움이
무엇과 비교할 수 있으랴 이것이 내 행복인 것을...
좀 지난 사진들이지만 (20일쯤) 아름다운 모습 버릴 수 없어 정리해 본다.
동백, 개나리와 진달래들, 목련꽃, 제비꽃, 수수꽃다리(라일락), 흰명자꽃, 민들레
무종다리꽃, 돌단풍, 벚꽃들, 목련과 어우러진 벚꽃, 현충원의 자랑인 수양벚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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