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오가는 길이라도 내 마음이 우울하거나 상념에 잠겨있을 땐
신비스럽게 돋아나는 새싹들과 영롱한 아름다움을 뽑내며
피어나는 꽃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다가오는 기쁨으로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이 가슴속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가득 채우게 된다.
현충원의 사계절은 늘 엄숙함과 쓸쓸함과 외로움이 가득한 속에서도
잘 정돈되고 깔끔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반겨주니
몇 년을 하루같이 찾아도 언제나 새롭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올 현충원 수양벚꽃 축제 기간엔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하여
옆지기와 함께 현직에 있는 젊은 후배들을 만나
모처럼 반갑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아름답고 현란한 수양벚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 가슴속에 아직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는 감정들이 숨쉬고 있어
늘 행복감에 젖어 살아가며 내 두 발로 걸으며 고운 모습들
담아 두었다 가끔씩 꺼내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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