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비 내리는 날의 추억을 꽃향기와 함께 하고파

황금햇살 2008. 7. 19. 20:27

갈매기가 날아오지 않고 불어 온단다.

까옥거리는 소리가 매혹적인 갈매기가 태풍이 되어

동그라미가 붉은 진흙이 되어 온 마당이 폭폭 패이는

시원한 소나기 소리가 그리워진다.

 

내 자라던 시골집 마당에 비가 내리면

마루끝에 앉아 있지 못하고 토방을 오락가락하며

낙수물울 손바닥으로 쳐 올리는 걸 즐거워 하던

어린 시절이 오늘따라 유난히 그리워진다.

 

장마가 져서 앞 시냇물이 불어나 붉은 물이 넘실대면

온동네 사람들이 하얗게 모여 떠내려오는 솥단지도 보고

꿀꿀거리며 멀어져 가는 돼지도 안타까워 했었지

그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임의 회원 어머님이 별세 하셨다는 연락을 받아서인지

오늘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쓸쓸하고 외롭다.

지난 꽃들의 향기로 마음을 달래며 그리운 님들 만나야겠다.

 

*** 찔레꽃  

 ***장미꽃 (클레멘타인도)

 ***지칭개

 ***작약 (함박꽃)

 

 ***아까시나무 꽃

 ***국수나무

 ***피라칸사

 

26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