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서 20일 이상을 지내다가 돌아와
느끼는 4월의 날씨는 나를 추위로 움츠러들게 한다.
개나리도 웅크리고 피어나길 망설이기만 하는듯 보인다.
하지만 어느날 하루가 다르게 한꺼번에 피어나는 꽃들이
빠르게 내 곁을 떠날듯하여 당황스럽기만하다.
국립서울 현충원의 수양벚꽃은 해마다 흐드러지는 아름다움으로
내 가슴속에 환희와 벅찬 감동을 피워낸다.
언제나 내 부족함으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반의 반도 표현하지 못하여 못내 아쉽기만 하지만
늘 생각나는 벗들에게 봄꽃소식을 전하고 싶어진다.
여의도의 벚꽃이 아름다움을 뽑낼때면 현충원에도
또다른 감동이 피어나 많은 분들을 기쁨으로
위로하고 찾는 분들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