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행복 야생화

보고 또 봐도 자꾸만 보고 싶어...

황금햇살 2006. 6. 21. 18:17

오늘처럼 이른 아칩부터 하루 종일 시원한 비가 내리는 날은

따스한 아랫목에 정다운 사람들과 모여 앉아

어머니가 부쳐 주시는 장떡을 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

 고운 정이 새록새록 묻어 났었다.

 

지금은 그럴 수 없으니 몇 번을 보아도 실증나지 않는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 친구들을 불러 놓고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한결같이 꽃같이 빼어나게 예쁜 모습이지만 뚫어지게 본다고

얼굴을 붉히며 싫어하지도 시비를 걸지도 않는다.

 

비가 내리는 촉촉한 오늘 같은 날은

피어있는 꽃잎들이 떨어질까 걱정스럽지만 맑은 물 흠뻑 머금은

새로운 생명들이 용틀임하며 태어날 것을 기대하며 보낸다.  

 

*  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같은 "돌나물꽃"

*  꽃이 밤에 불을 밝히는 초롱과 비슷하여 "초롱꽃"

*  봄에 돋는 먹는 뿌리잎에 가시가 있어 "가시나물" 이라는 "엉겅퀴"  

*  흰 꽃과 노란 꽃을 피우며 나의 아침 길을 반기는 "인동덩굴"

*  가지 끝에 진한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달리고 향기가 강한 "족제비싸리"

*  우리나라 들판과 도로변을 독차지 하려드는 "금계국"

*  잎의 모양이 메꽃과 달라 "애기메꽃" 

*   좀 허약하긴 해도 우리 화단의 꽃보다 일찍 핀 "과꽃"

*  씨방 끝에 암술대가 3개면 "별꽃" 5개면 "쇠별꽃" 이라니 세어 보세요.

*  작은 잎은 밤이나 흐린 날에는 중심선을 따라 반으로 접혀진다는 "괭이밥"

*  가지 끝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잎 겉면에 광택이 있다는 "미나리아재비"

*  번식력이 좋아 세포분열 실험재료로 쓰이는 "자주달개비"

*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번식력이 강해 토박이 식물을 밀어내는 "개망초"

*  이름처럼 질겨서 차에 눌리고 사람에 밟혀도 잘 견디는 "질경이"

*  열매송이도 꽃송이대로 곧게 서고 검은색으로 익는 "자리공"

* 꽃은 아름답지만 가시를 품고 있는 영국의 국화인 "장미"

 
오늘 오후는 꽃들과 친구하느라 귀여운 기은이와
놀아주지 못했더니 몇 번 쳐들어 오고 거실에서 소리 소리 지른다.
이제 나가서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놀아 주어야겠다.  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