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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세미원
황금햇살
2013. 9. 1. 18:37
비도 유난히 많고 무덥기도 참기 어렵더니
처서도 지나가고 백로가 가까운 9월이 되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몸과 마음을 식혀준다.
세미원의 연꽃들이 한창 화려함을 자랑할 땐
혹여 내 삶이 기죽기라도 할까봐 참고 지내다가
꽃은 저물고 그 열매들이 보일무렵 찾은 세미원
여유로운 발걸음이 보람과 뿌듯함을 채워준다.
주변의 짜증나는 일들은 저 멀리 밀어내버리고
작은 야생화처럼 산골에서 태어나 가늘게 살아온 내 삶이
이만큼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며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가슴속에 가득차는 환희로 채워보려 노력하며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