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잡지 못하는 안타까움
황금햇살
2011. 6. 30. 17:09
정렬의 유월을 시작한다 했건만 그저 어쩌지 못하며 세월을 보내고
내일이면 진정 태양볕의 따가움을 이고 지는 칠월이 시작된다.
지금은 장맛비가 시원스러운 바람을 동반하고
내 곁을 맴돌지만 어느날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나면
더운 바람이 턱에 닿아 숨을 막아설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세월을 그렇게 지내며 삶을 즐기지 않았던가
장맛비가 쏟아지면 어떻고 태양열이 이글거린들 어떠랴
내 가슴속의 생각들이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내 마음밭에 행복의 씨앗들이 자라고 있는데...
내 힘으로 일어서서 내 발로 걸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보고 싶은 것 볼 수 있으며
먹고 싶은 것 찾아 정다운 눈길로 마주 앉아
먹을 수 있으니 흐뭇한 마음이 곧 행복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꽃들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유월을 보내고 오는 칠월의 행복을 잡으련다.
( 작약, 찔레꽃, 아카시나무꽃, 국수나무, 이팝나무, 불두화, 초롱꽃, 장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