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국립서울현충원의 수양벚꽃

황금햇살 2011. 4. 25. 14:51

항상 오가는 길이라도 내 마음이 우울하거나 상념에 잠겨있을 땐

신비스럽게 돋아나는 새싹들과 영롱한 아름다움을 뽑내며

피어나는 꽃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어느날 문득 다가오는 기쁨으로 들여다보면

그 신비로움이 가슴속에 놀라움과 즐거움을 가득 채우게 된다.

 

현충원의 사계절은 늘 엄숙함과 쓸쓸함과 외로움이 가득한 속에서도

잘 정돈되고 깔끔한 분위기에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반겨주니

몇 년을 하루같이 찾아도 언제나 새롭고 편안한 마음이 든다.

 

올 현충원 수양벚꽃 축제 기간엔 특별히 야간 개장을 하여

옆지기와 함께 현직에 있는 젊은 후배들을 만나

모처럼 반갑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아름답고 현란한 수양벚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 가슴속에 아직도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기는 감정들이 숨쉬고 있어

늘 행복감에 젖어 살아가며 내 두 발로 걸으며 고운 모습들

담아 두었다 가끔씩 꺼내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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