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들, 강, 바다
청계천의 등불 축제 회상
황금햇살
2009. 12. 29. 19:22
요즘처럼 음산하고 침울하며 조그만 가슴속까지 오그라들게하는
추위의 매서움이 계속 되면 마음 속에 외로움만 더 쌓인다.
그래도 정다운 벗들 만나 따스한 눈길 주고 받으면
아직은 즐거움과 행복 찾아 다닐 수 있다는
내 건강이 마냥 고맙기만 하다.
지난 늦가을의 조금은 쌀쌀한 어느날 옆지기의 제안으로
청계천에 들려 모처럼 즐거운 기쁨을 맛 보았다.
형형색색 장식된 등불들의 현란함을 보며
아름다움에 놀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우리 아이들이 함께 왔으면 얼마나 환호하고 즐거워 했을까'를 생각하니
어찌 할 수 없는 연로한 세대의 비애를 맛 본다.
이제 며칠 남지않은 2009년(己丑)을 잘 마무리 하고
새롭게 다가올 경인년 백호의 해를 축복 속에 맞이하기를
나와 나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