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스산한 날 살며시 꺼내보는 아름다운 것들

황금햇살 2008. 2. 3. 15:06

이번 겨울은 날씨의 변화를 예감하기 어렵게 한다.

설명절이 며칠 남지 않았건만 날씨는 찌뿌드하고

내일이 입춘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겨울이라면 온 산과 들에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이고

까마득하게 넓은 마을 앞 저수지의 물이 꽁꽁 얼어붙느라

밤 새워 쩡쩡 울어대는 소리에 놀라

아랫목 따스한 이불속을 파고들어 행복한 꿈을 꾸고

 

밝은 날 동네 꼬맹이 친구들과 썰매에 올라앉아

팔이 아프고 다리가 저리도록 얼음을 지치며

깔깔거리느라 밥 먹는 것도 잊고 놀다가

 

어스름이 찾아들고 서쪽 하늘 노을진 다음에야

저녘연기 피어 오르는 마을의 굴뚝을 바라보며

배고파 달려 들어가곤 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계절이리라  

 

하지만 요즘은 그런 낭만이나 즐거운 행복감을 느낄수가 없다.

날씨도 음산하게 춥고 마음도 스산하기만 하다.

 

이런 내 마음을 달래보려고 또 다시 지난 여름에 피었던

아름다운 꽃들을 꺼내어 이슬이들과 어우러진 모습 살펴본다.

비슷한 모양이나 똑 같은 모습은 찾아볼수 없어 더 신비롭다. 

*****옥잠화와 이슬이*****

 

*****꽃사과와 이슬이*****

 *****칸나 (홍초)와 이슬이*****

*****풍접초*****

 ?????????????

 *****해바라기와 벌*****

 *****자리공 열매*****

 *****익모초*****

 *****설악초*****

 *****사위질빵*****

 *****두메부추*****

 *****맥문동과 벌*****

 *****칡꽃*****

 *****박주가리 꽃과 열매*****

 *****목백일홍(배롱나무)*****

 

23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