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노으리와 이스리
물방울이 어루만지고 간 꽃송이들
황금햇살
2007. 12. 14. 17:02
꽃들이 함초롬히 물방울 머금고 있는 아침이면
난 서둘러 뒷산에 오르곤 하였다.
야생화들 좋아하고 비가 내리는 모습도 즐기니
산들거리는 바람결이 이슬방울 날려 보내듯
가녀리다 못해 아슬아슬하게 달려있는
물방울을 흔들어 버릴까봐...
활짝 핀 아름다운 얼굴만 보아도 즐거운데
맑은 빗물로 곱게 세수하고
아직 물기 마르지 않은 싱그러운 얼굴로
활짝 웃으며 맞아주는 꽃들을 보면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떠날줄을 모른다.
나 혼자 보기 아까워 둘러 보아도
무심히 지나쳐 가는 분들은
무엇이 그리 바쁘고 중요한지 앞만 보고 힘찬 발걸음이다.
다시 보는 내 가슴이 아직까지도
그 때의 벅찬 즐거움으로 채워진다.
***** 풋풋한 정을 느끼는 오동나무 열매들*****
*****야생으로 산에 자라는 호두나무*****
*****때죽나무 열매와 열매를 보호하려고 만든 벌레집*****
***** 언제 보아도 새롭게 웃는 멋스러운 루드베키아*****
*****물방울과 잘 어울리는 참비비추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 요녀석 생긴 모습이 귀여워 자주 보는 큰까치수영 (염)*****
***** 겹접시꽃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물방울로 세수까지 하고 맞으니...*****
*****홑왕원추리는 좋아하는 꽃이지만 물에 젖어 더 선명한 빛깔이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