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꽃, 새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을 닦아내고...
황금햇살
2007. 6. 27. 16:39
금낭화처럼 청초한 모습의 동반자와 함께라면
걸어갈 길이 멀고 험하거나
비바람이 몰아쳐도
가다가 혹 날이 어두워져도
아무런 두려움이나 걱정이 없으리라.
마음이 포근한 정감이 넘치는 동반자와 함께라면
푸르게 펼쳐진 지평선이 보이는 들판이나
가로지르는 강물이 앞을 �아서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으리라.
서쪽 하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나 혼자서 걷는 길이라도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 주고 손 잡아 준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에 담고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내 앞길을
맑은 미소를 머금고
행복한 삶을 엮어갈 수 있으리라.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동반자와 함께라면
더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끝까지 걸을 수 있으리라.
*** 칠엽수의 꽃 : 지금은 둥근 열매들도 제법 자랐다.
*** 금낭화 : 비가 개인 어느날 이슬을 머금은 이들이 내 앞을 �아섰다.
휘어진 줄기 끝에 주머니 모양의 납작한 붉은색 꽃이 조롱조롱
매달린다. 꽃의 모양이 여자들 옷에 매다는 주머니를 닮아
"며느리주머니"라고도 부른다.
*** 이팝나무 : 조선 시대에 쌀밥을 '이밥'이라고도 했는데 탐스런
꽃송이가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 했는데 이팝으로 변했다 한다.
*** 붉은병꽃나무 : 잎겨드랑이에 깔때기 모양의 홍자색 꽃이
1~3개씩 고개를 숙이고 핀다. 흰색 꽃이 피면 '흰병꽃'이라고 한다.